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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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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6. 2. 20:28 글/SS
장장 10여년 넘게 끌어온 코타케 테츠야와 아카츠키의 도레미를 향한 고백전선은 결국 좀더 솔찍했던 아카츠키의 승리로 돌아갔다. 하지만 자신의 친우들을 제외한 마법사계 사람들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힌 아카츠키는 마법사계에서 뛰쳐나와 하루카제가의 데릴사위로서 하루카제 도레미와 결혼했다.

결혼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태어난 두 사람의 아이. 그리고 도레미와 함께한 3년간의 행복한 결혼생활... 하지만 마법사계에서는 쉽사리 아카츠키를 놓아주려 하지 않았다. 마법사계와 자신의 사이에서 고뇌하는 아카츠키를 보며 도레미는 아카츠키에게 돌아갈 것을 종용했다.

자신이 그를 사랑하고 있지만 자신의 이기심 때문에 마법사계 사람들에게 힘들게 할 만한 성격이 아닌 도레미 였으니까 말이다. 그런 도레미임을 알기에 아카츠키는 마법사계로 가서 그곳사람들을 설득시키려고 했다. 하지만 마법사계 사람들의 행동이 조금 더 빨랐다.

아카츠키와 도레미, 두 사람이 아이들을 데리고 피크닉을 가던중 마법사계 사람들이 차량사고를 가장해 아카츠키와 두 아이들 중 사내쪽을 데려가 버린 것이었다. 그와중에 부상을 입은 도레미는 자신의 딸과 함께 병원으로 실려갔고 결국 아카츠키와 다른 한 아이는 사망처리가 된채 두사람만이 생존자가 되어버렸다. 진실을 알고있는 도레미였지만 마법사계와 마녀계에 대한 이야기는 비밀로 지켜져야만 했기에 슬픈 눈물로 매일을 지세야만 했다.

그와중에 슬픔에 잠겨있던 도레미를 지탱해준 것이 바로 아카츠키와 함께 도레미를 좋아했던 도레미의 초등학교 클래스 메이트였던 코타케 테츠야였다. 놀랍게도 아직 독신인 코타케 테츠야는 힘들어 하는 도레미의 옆을 지켜주었고 수개월 후 자신의 앞으로 온 아카츠키의 편지까지 받게된 도레미는 아카츠키에 대한 사랑과 추억을 가슴속에 담고서 코타케 테츠야와 결혼식을 올렸다.
그리고 그렇게 38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이미 60을 넘긴 하루카제... 아니 코타케 도레미는 자신의 목숨이 끝나감을 느끼고 있었다. 63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그런 인생이었다. 코타케 테츠야는 이미 작년에 숨을 거두었고 다른 친구들도 하나 둘씩 숨을 거두고 있었다. 그렇게 자신의 죽음을 기다리던 도레미는 미세하게 열린 창문틈사이로 흘러들어온 빛무리를 볼 수 있었다. 방안으로 들어온 빛무리는 이내 사람의 형태를 지니며 도레미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랜만이네 도레미."
"오랜만이야 아카츠키."

벌써 38년이란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아카츠키는 변한것이 없었다. 뭐 마법사계의 마법사니까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말이다.

"더 예뻐졌네. 도레미는..."
"싫네, 아카츠키도... 다 늙은 쭈그렁 할망구가 뭐가 예쁘다고..."
"네가 어떤 모습이던 나에게 있어서는 제일의 미인이야."
"아카츠키..."

아카츠키를 올려다보며 미소짓던 도레미는 기침을 하며 아카츠키를 향해 물었다.

"아카츠키... 아들은... 쿄이치군은 잘 지내고 있어?"
"응, 내 입장상 직접 키울 수는 없지만 말이야... 다만 조금 걱정인건 오지지데 백작이 그 녀석의 교육담당이란거. 좀 걱정되지?"
"조금. 하지만 쿄이치니까... 우리 아들이니까."
"그렇네. 그나저나 소라는?"
"잘 지내고 있어. 지금은 하나노조 소라"
"결혼했구나..."
"파미란 손녀도 있어. 귀여운 아이야."
"보고 싶네. 그아이..."
"글쎄... 조만간 볼 수 있을지도... 콜록-!"

갑작스런 도레미의 기침에 아카츠키는 도레미를 부축하며 물었다.

"괜찮아?"
"아니... 이제 얼마 안남았나봐."
"도레미..."
"아카츠키. 마지막으로 만나게 되어 기뻤어."

도레미의 말에 아카츠키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마지막이 아니야. 그저 잠시간의 이별일뿐. 다시 만날거야."
"그렇네. 그럼 또봐 아카츠키"

그 말을 끝으로 도레미는 미소와 함께 숨을 거두었다. 한참동안 그 자리에 남아있던 마법사 왕국의 왕 아카츠키... 아니 하루카제 도레미의 남편 하루카제 아카츠키는 몇방울의 눈물과 함께 그 자리에서 사라져 버렸다.




1년 후 신 마법당

"에휴... 설마 도레미 마마들의 손녀를 내가 맡게 될줄이야."

마법당의 주인 마키하타야마 하나. 정확히는 마녀계의 차기 여왕인 마죠하나는 자신들이 맡게된 견습마녀들... 아니 엉터리마녀들을 보며 자신도 모르게 의미불명의 한숨을 내쉬었다. 설마 도레미마마들의 일들을 그대로 반복하다니... 정말 피는 못속이는가 보다.라고 하나는 생각했다.

"뭐, 난 한술 더 뜨는것 같지만 말이야."

피한방을 통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는 도레미들이랑 무척이나 닮아있었다. 4년간 그녀들의 손에 의해서 자라서 그런걸까? 뭐 아무래도 좋지만 말이다.

"그나저나 하나노조 소라라... 아무래도 밝혀야 하는걸까?"

파미의 말에 의하면 하나노조 소라, 옛 이름 하루카제 소라는 어렸을때 부터 신기한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고 한다. 흡사 마법 같다고 해야할까? 아마도 그녀의 부친인 마법사계의 왕자 아카츠키에게서 비롯된 능력이리라.

"역시 도레미 마마에 대한걸 밝히는게 좋을려나?"

사실 관계로 보자면 하나노조 파미의 어머니인 하나노조 소라는 자신의 동생과도 같은 존재였다. 그녀를 보면서 자신과 도레미 마마가 관련된 사실을 밝혀야하나 고민하고 있는 하나였다.





오지지데 백작의 계략으로 인해 마법사계와 마녀계 사이에서 전쟁이 일어나게 되었다. 비록 국지전에 불과했지만 그 여파는 마법사계와 마녀계 전반에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그것을 알게된 하나노조 파미는 시노미야 미하루, 나노하나 미사, 아카에 시노, 사라 존슨은 급히 마법사계로 향했다. 이미 서로 교류가 활성화 되어있던 마법사계와 마녀계였으므로 금방 찾아갈 수 있었다. 전쟁지역에 도착한 파미들은 재빨리 전에 만난 마법사계의 왕자를 만나기 위해서 마법사계 진영으로 향했다. 전쟁이라도 그렇게 살벌한 편은 아니었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무서운 마법사계와 마녀계의 전쟁이었다.

"쿄이치군!!"
"하나노조들인가..."
"어째서 이런 전쟁을... 마법사계의 왕님은 이런걸 바라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아버님께선 하지 않겠다고 하셨지만... 나는 마법사계의 번영을 위해 전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렇기에.... 나는..."
"실은 쿄이치군도 바라지 않는거 아냐?!"
"그래, 쿄이치군은 전쟁같은걸 바랄만한 사람이 아닌걸!!"
"무슨 소리를...! 왕자님 이런 녀석들은 상대하실 필요 없습니다! 이 녀석들은 제가!!"

쿄이치와 파미들의 대화중 갑작스럽게 끼어든 오지지데 백작은 파미들을 향해 위협적인 마법을 행사하려했다. 위기에 빠진 파미들.... 하지만 그때 엄청나게 거대한 벽이 파미들과 마법사계 진영을 갈라놓았다.

"무... 무슨?!"
"쿄이치... 오지지데... 누가 마녀계와 전쟁을 일으키라고 했지?"
"이... 임금님!"
"저분이... 마법사계의 임금님?"
"저 사람은 분명..."
"옛날에 우리 할머니를 찾던..."
"얼마전에 마법당을 방문한 그사람이네...?"
"하나씨의 의붓아버지아니었어?!"

파미들은 갑자기 나타난 마법사계의 임금님을 보고는 의아하다 못해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그도 그럴것이 간간히 만나게 되던 아저씨가 마법사계의 임금님일줄 몰랐던 탓이었다.

"아... 아버님..."
"쿄이치... 아무리 오지지데에의해 교육받아왔다지만 이정도로 어리석은 짓을 할줄은 몰랐다. 게다가 오지지데... 예전에 화장실 청소담당 맡았던게 모자랐나 보군."
"아... 아닙니다요. 다만 전 마법사계를 위해서..."
"대답은 나중에 듣기로 하지 오지지데... 그리고 쿄이치. 너는 잘못한게 하나 더 있구나..."
"..."
"네 조카도 몰라보는거냐!! 쿄이치!!!"

임금님의 말에 쿄이치는 자신도 모르게 인상을 구겼다.

"마법사계에서 나고 자란 저에게 조카가 있습니까?"
"틀려..."
"네?"
"넌 마법사계에서 태어나지 않았어..."
"그럼 대체...?"
"기억하고 있으리라 생각했건만... 네 본명은 하루카제 쿄이치. 나 마법사계의 왕인 아카츠키와 마녀가 되고 싶었던... 마녀였었던 여인 하루카제 도레미의 사이에서 태어난 쌍둥이중 오빠."
"하.... 하루카제?! 그럼...!!"
"네 어머니인 하나노조 소라... 아니 하루카제 소라의 친오빠지. 쿄이치는."
"그럼 내 조카라는건..."
"그래, 하나노조 파미... 그녀가 네 조카다."

난데없는 마법사계 임금님의 돌발선언에 마법사계, 마녀계 양쪽 다 패닉 상태에 빠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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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이 오자마녀 도레미 재탕중에 떠오른 이야기 입니다.

타입문넷에선 첫 오자마녀 도레미 SS일려나?

참고로 마법사계의 왕자 쿄이치는 친하기로는 파미와 가장 친하지만 연애상대로서는 아카에 시노를 좋아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차기 여왕인 하나는 마법당에서 인간계와의 교류를 위한 수행중이랄까... 놀러다니기랄까...(먼산)

ps.이름만 언급된 초보마녀들의 선조 관계도(당연히 오리지널)

하나노조 파미 - 하루카제 도레미
시노미야 미하루 - 후지와라 하즈키
나노하나 미사 - 세노 아이코
아카에 시노 - 세가와 온푸
사라 존슨 - 아스카 모모


ps2.오자마녀 도레미 리메이크 내지는 5기 제작(나이쇼는 뭐... 팬서비스니...)의 염원을 담아 한번 써봅니다.
posted by 히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