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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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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2. 1. 11:05 글/보관
"아... 안돼!!"

남편인 카부토 켄조의 말을 모두 들은 니시키오리 츠바사는 무척이나 당황하며 공동에서 빠져나왔다. 카부토 켄조에게서 들은 모든 진실, 그리고 아수라의 계획... 하지만 그런건 아무래도 좋았다. 가장 충격적인 진실을 접하게 되었으니까 말이다.

"막아야해... 아수라를, 코우지를 막아야해! 그렇지않으면!!"

하지만 니시키오리 츠바사가 지상에 나오기 무섭게 볼 수 있었던건 빅뱅펀치에 의해 분쇄되어버린 지옥왕이었다. 분쇄된 지옥왕을 보며 니시키오리 츠바사는 절규를 터트렸다.

"안돼!!!!!"

니시키오리 츠바사의 절규와 함께 산산조각난 지옥왕의 파편이 지상에 흩뿌려졌다. 그리고 지옥왕의 파편이 흩뿌려지기 무섭게 들려오는 아수라의 목소리...

"크크크크크! 수고했다 니시키오리 츠바사, 카부토 코우지!"
"이 목소리는... 설마!"
"고맙다 코우지, 덕분에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본래 목적을 이룰 수 있겠군. 잘 들어라 카부토 코우지, 본래 닥터 헬의 세계정복 상대는 너희들이 아니었다. 바로 미케네 제국이었지. 그렇기 위해 광자력을 원한 것이다. 미케네에게 유일하게 대항할 수 있는 제우스의 광자력을..."
"아수라!!!"

카부토의 절규에 가까운 외침에 아수라는 조소하며 말했다.

"내가 그 기억속에서 봤던건 완성된 의식의 준비... 미케네에 있었던 일을 알리기 위한 의식의 방법!"
"그만둬 아수라!!!"
"끝이다! 세상의 끝이다!!"

아수라의 외침과 함께 미케네의 7군단을 지배하는 군단장들과 미케네의 전투수 군단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을 본 니시키오리 츠바사는 허탈한 표정을 지으며 내뱉었다.

"그래, 모든것의 끝이지. 이 세계도, 미케네도!"
"흥, 내가 문을 열지 못하게 하려는 수작인가?"
"수작?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다!"

니시키오리 츠바사는 모든걸 포기한듯 품속에서 담뱃대를 꺼내 입에 물었다. 그리고 조용히 말을 이어 나갔다.

"하데스가 제우스에게 패배하고 난 직후 올림포스에서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지. 하데스가 제우스에게 당했다는건 다른 전선을 유지하고 있는 다른 3대신인 아레스와 포세이돈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말이니까 말이야. 그렇기 때문에 우라누스는 제우스와 친분이 있으면서도 인간에게 강렬한 원한이 있는 신을 파견했다. 아니, 사실은 신도 아니지만 말이지"
"뭣이?"
"그 신은 인간에 의해 만들어졌으니까 말이야. 인간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마신... 마신 황제. 올림포스에선 그의 이름을 카이저라 불렀지."
"카이저... 설마?"
"우라누스의 예상대로 카이저는 제우스와의 친분보다는 인간의 말살을 우선시 했다. 그리고 제우스와 카이저는 서로 검을 겨누게 되었지. 카이저와 제우스의 기량은 상박... 하지만 불완전한 힘을 지닌 제우스로서는 카이저를 이길 수 없는 노릇이지. 그래서 봉인했다. 미케네와 함께."
"그것이 미케네와 무슨 상관이지?"

고곤 대공의 질문에 니시키오리 츠바사는 조소를 흘리며 아수라를 향해 말했다.

"그런데 말이야... 그 카이저는 하데스랑 사이가 무척이나 안좋거든. 제우스랑 싸우기 전에 미케네를 먼저 지워버리려 했을 정도니까..."
"서... 설마!"
"그래, 이미 늦었지만..."

니시키오리 츠바사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땅 한쪽이 뒤집어 지며 엄청난 돌풍이 불어왔다. 아니 그것은 하나의 태풍. 모든 것을 분쇄하고 박살내는 강산의 폭풍이었다.

"뭐... 뭐냐!!"
"드디어 깨어나버렸군... 마신황제(魔神皇帝)가!"

하늘을 울리고 땅을 뒤집는 폭풍이 부활한 미케네의 전투수 군단 일부를 단숨에 가루로 만들어 버린다. 그리고 그 엄청난 폭풍속에서... 번뜩이는 눈이 모습을 드러냈다.
폭풍을 가르고 표효하는 거인. 붉은 날개를 지닌 흑철의 마신... 카이저라 불리는 존재가 모습을 드러낸 탓이었다.

"이... 이 모습은?!"
"마징가?!"

갑작스럽게 등장한 마신의 모습을 보며 그 자리에 있던 모두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나타난 마신의 모습은 마징가와 흡사한 탓이었다. 그 크기가 다른 미케네 신들에 필적한다는 것을 제외하면 말이다.
모두가 놀라고 있는 사이 마신의 뿔에서 푸른 빛이 번뜩였다. 그리고 주변에 있던 전투수들이 그대로 얼음덩어리가 되었다. 두말이 필요 업을 정도의 압도적인 힘... 그것은 그야말로 마신이란 이름이 모자라지 않을 정도였다.

"올림포스의 신이면서 어째서!!"
"하데스와는 이래저래 구원(久怨)이 있어서 말이지"

카이저에게서 들려온 목소리는 무척이나 익숙한 목소리였다. 그도 그럴것이 싸우면서 매번 듣는 목소리였던 탓이었다.

"그 목소리는 설마 카부토 코우지?!"
"카부토 코우지라... 그 이름으로 불린건 거의 10만년 만인가?"

카이저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모두는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10만년이라니... 그것이 인간이 가능한 수명이던가?

"나라니... 대체?"
"마징가인가...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군."

흑철의 마신은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며 마징가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마징가를 한 손에 움켜쥐었다.

"크아악!!"
"정신 반응은 두개... 하나는 이쪽 세계의 나 일테고... 다른 하나는 누구지?"
"당장 그 손을 놓지 못할까!!"
"할아버지인가..."
"코우지?! 어떻게!"
"할아버지 말씀대로 신도 악마도 초월한거죠."
"무슨...!"

더이상 할말은 없다는듯 카이저의 컴퓨터로 침입한 할아버지를 쫓아낸 '코우지'는 손에 힘을 줬다. 자신의 손에 들린 마징가를 완벽하게 박살내버리기 위함이었다.

그 순간-

"썬더 브레이크!!"

십수발의 뇌전이 쏟아져 내렸다. 하지만 마신 황제는 그 뇌전을 단번에 상쇄시켰다.

"이 목소리는..."
"츠루기!!"
"받아라! 미케네의 신이여!!"
"츠루기 테츠야의 그레이트와 양산형 그레이트들인가... 하지만!"

마신황제의 눈이 번뜩인다. 그리고 쏘아지는 광자력빔. 마징가Z의 광자력빔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강력한 것이 그레이트들에게 쏟아졌다. 하나 둘씩 격추되는 그레이트를 보며 갓 스크랜더에 남아있던 카부토 쥬조의 인공지능은 침음성을 흘리며 말했다.

"역시 그녀석을 깨워야 하는건가... 가급적이면 깨우기 싫었는데..."
"그녀석이라니?"
"최후의 최후의 비장의 무기! 깨어나라! Z마징가!!!"

쥬조의 외침과 함께 마징가Z에서 부터 찬란한 빛이 일기 시작했다. 그리고 발휘되는 거력! 마징가Z로서는 발휘하는 것이 불가능한 힘이었다. 마징카이저로 부터 벗어난 z는 그대로 빅뱅펀치가 되어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가라!! 제우스의 이름으로!!!"

한참 날아오르던 빅뱅펀치는 그대로 방향을 역전해 땅을 꿰뚫으며 파고들었다. 그리고 얼마나 파고 들었을까? 빅뱅펀치가 파고든 자리에서부터 엄청난 빛이 쏟아져 나왔다. 그것은 마치 저녁 노을과도 같은 찬란한 빛... 그 빛과 함께 카이저만한 크기의 거체를 지닌 거신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것은...!"
"제우스...!"
"보라! 이것이 바로 재패니움이 된 제우스의 몸으로 만든 최강 최후의 마징가!"

쥬조의 외침과 함께 과거 올림포스의 3대신중 하나이자 홀로 미케네의 신들을 모조리 베어버린 최강의 신 제우스의 모든걸 이어받은 마징가가 대지에서 부터 모습을 드러냈다. 오른손에 장착된 마징가Z의 빅뱅 펀치, 빛나는 제우스 블레이드.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사람이 아는 최강최후의 마징가!

그 이름은...



그 이름은...




그 이름은!!!

"Z(제우스)마징가다!!!!!!!"

그렇게 제우스를 이은 두대의 마신이 대지에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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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징카이저 VS Z마징가.

둘다 어떤 의미론 마징가의 궁극이라 할 수 있는 녀석들이죠.

그런고로 이번 이야기를 써봤습니다.

인류에게 절망하고 신도 악마도 초월한 존재가 된 카부토 코우지와

흔들림속에서도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싸우는 카부토 코우지의 싸움을...

각각이 마신과 신을 주고서 말이죠.

posted by 히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