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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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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2013. 8. 1. 08:37 글/SS

마르스와의 싸움이 끝난지도 벌써 12년, 시베리아 북풍이 한껏 불고 있는 얼음 평야에 걸터앉은 효가는 지난 싸움을 떠올리며 바다를 내려다 보았다.
그때 다른 동료들과 함께 코스모가 봉인되었지만 세인트로서의 기량만큼은 무시무시할 정도로 올라 현재는 주특기인 다이아몬드 더스트를 코스모 사용 없이 쓸 수 있을 정도로 기량이 오른 상태였다.
이것도 제자를 기른 탓일까 싶지만...
현재 그 제자때문에 여러모로 마음 고생중인 효가였다.
"사부, 얘 제가 길러도 되요?"
"놔!, 놓으란 말이야!!"
붉은 머리의 소녀를 안은채 너무나도 순진무구한 자신을 바라보는 제자 청랑을 보며 슌은 어떻게 자신의 제자를 말려야 할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청랑아, 걔는 누구냐?"
"희망이라고 우리집 근처에 있던 고아."
"놓으라니까!"
"걔는 왜 데려 온건데?"
"귀여운데다가 코스모에 재능이 있는것 같아서... 사부, 키우면 안돼?"
"....."
마치 애완동물 기르는 것을 허락받는 듯한 투로 자신에게 말하고 있는 청랑을 보며 효가는 청랑이 이리도 괴짜인가 하며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지인이라 이래저래 가르치고 있기는 하지만 솔직히 말해 스승의 입장에선 그다지 달가운 제자는 아니었다.
재능이 모자라다거나 스승 말을 안듣는다거나 해서 그런것은 전혀 아니다. 솔직한 말로 청랑이의 재능은 석년의 슌을 보는가 싶을 정도였고 말도 대체로 잘 듣는 편이었다. 이상한 부분에서 좀 고집이 있긴 하지만 그렇긴 해도 자신이 잘못했다 생각하면 거기에 대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도 할줄 아는 착하디 착한 아이였다.
그 이상한 부분이 지금처럼 보통으로선 상상도 못할 부분이란게 문제지만.
"저기 청랑아, 우리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알고 있잖니... 그 아이에게 우리들의 생활을 강요하는건 너무하지 않을까?"
최대한 상냥하게, 그리고 청랑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말을 하는 효가, 하지만 청랑은 아까보다 더 똘망똘망한 눈을 하며 그에게 말했다.
"이 아이를 돌보기 위한 비용과 환경은 아버지에게 받았어! 사부의 허락만 있으면 돼"
'그 팔불출 바보가...!!'
자신보다 상당히 연상임에도 불구하고 청랑의 아빠를 속으로 욕하는 효가, 심심하면 이곳 시베리아까지 와서 청랑의 수행을 방해하는 팔불출, 거기에 딸의 부탁은 정말 뭐든지 이뤄버리는 그의 행동력을 보면 경악스럽다 못해 무서울 정도였다.
"그... 그런거냐? 그래도 그 아이의 의사를 물어봐야..."
"희망아"
"놔! 놓으라니까!"
"나랑 같이 살면 과자 줄게"
"정말?"
청랑이의 말에 아까 청랑이 처럼 눈을 반짝이며 올망똘망한 눈빛을 하는 붉은머리의 소녀를 보며 효가는 앞으로 고생길이 훤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그 예감은 적중하다 못해 그 이상을 보여주고 있었다.
청랑이가 희망이와 함께 살게 된지 1년, 그 동안 청랑이를 맡은 지난 6년간 보다도 밀도있는 삶을 겪어야만 했다.
청랑이가 말을 잘 듣는 우등생 타입이라면 청랑이가 데려온 희망이는 그야말로 제멋대로의 야생마, 아니 야생고양이 같은 존재였다. 학생으로 치자면 제멋대로인 불량학생-
솔직히 말해 가르치기 힘든 학생이라 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그 재능만큼은 확실히 청랑이 처럼 규격외라서 간단한 설명만으로도 말하고자 하는 요점을 단번에 파악해내고 있었다.
어디까지나 싸움에 한정해서 말이다.
그 외에 부분은 징하다 싶을 정도로 배우지 않고 관심도 가지지 않는 희망이는 효가에게 있어 참으로 골치아픈 존재였다.
투콰콰콰쾅!!
요란한 굉음과 함께 얼음이 갈라지고 파편이 하늘에 흩날렸다.
사실상 자력으로 익힌 희망이의 음속권이 일으키는 파괴의 음색이었다.
"분당 2400발, 초당 100발인 유성권에 비하면 약하지만 저걸 자력으로 익혔다는게 중요하지..."
음속권에 도달하는 세인트는 많지만 그걸 주력으로 하는 세인트는 꽤 적다. 전대 아퀼라인 루나나 페가수스의 세이야 처럼 음속으로 초당 100발의 주먹을 날릴 수 있지 않는 이상 음속이 기본인 실버세인트에게 잘 통하지 않는 탓이었다.
게다가 그걸 익히는 것도 꽤나 힘들었다.
말이 좋아 초당 100발이지 브론즈 세인트나 실버 세인트의 코스모로 초음속의 영역을 펼치는건 여러모로 힘든 일이었으니까 말이다. 솔직히 말해 유성권 하나로 13년전 그 싸움을 헤쳐나온 세이야가 굉장한 것이다.
"저런 타입이었으면 세이야에게 맡기는게 나았을 거라 생각 되지만... 세이야는 대체 어디 있는건지..."
함께 싸운 청동5인방 중 유일하게 사수좌의 골드세인트로서 활동하고 있던 세이야도 지금은 행방불명, 성지에 이는 암운과도 관계 있는듯하지만... 지금상태로선 암운이 있다는 것 그 이상은 알 수 없었다.
"아테나 께선 무사하실려나..."
"사부!"
"왜 그러냐 제자야"
"빨리...!"
"뭐?"
문을 열고 들어온 청랑의 말에 반문하는 효가,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청랑의 말을 이해... 아니 알 수 있었다. 초음속을 넘어 극 초음속으로 돌고 있는 희망이의 팔을 보며 효가는 재빨리 주변의 냉기를 모아 하나의 기술을 준비했다. 코스모없이 쓸 수 있을 지 걱정이지만 재해를 일으키는것보다는 100배 나았다.
"프리징 코핀!!!!"
효가의 외침과 함께 영하 수십도의 시베리아의 냉기가 희망이의 주위를 감싸기 시작했다. 희망이를 얼리는게 가장 편하겠지만 지금의 효가로서는 브론즈 세인트 이상의 코스모를 지닌 상대를 얼리는건 무리였다. 그 대신 효가가 선택한 방법은 희망이의 주위에 강력한 얼음벽을 만들어 희망이의 기술이 만들어내는 충격을 줄이고자 한 것이었다.
효가가 얼음벽을 완성했을 쯤, 팔의 회전력을 그대로 내지르는 힘으로 바꾼 희망이는 그대로 그 주먹을 땅을 향해 휘둘렀다.
쿠아아아아앙!
마치 미사일이 터지는듯한 소리와 함께 얼음벽에서 부터 솟구쳐나오는 충격파와 눈보라, 효가가 만든 얼음벽이 아니었다면 시베리아 평야에 거대한 유성흔이 새겨졌으리라.
잠시 후, 프리징코핀에 의한 얼음벽이 박살나고 그 안에서 축 늘어진 희망이의 모습이 보였다.
"희망아-!"
자신 데려온 아이라 그런지 대번에 달려가는 청랑을 보며 약간의 섭섭함을 느끼는 효가는 지난 1년간 희망이가 만든 기술과 그로인한 파괴를 떠올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코스모를 각성하자마자 사용한 음속권 마하피스트, 코스모가 익숙해지고 청랑이 귀찮게 굴던 중 쌓인 짜증을 풀어내기 위해 만든 개틀링 힐, 본격적으로 대련할 정도의 실력이 되자 다이아몬드 더스트를 막기위해 만들어낸 엔포니믹서, 마지막으로 수련중에 겪는 짜증과 한을 담은 뉴클리어런처. 전부다 세인트가 쓸만한 기술명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랑은 꽤 마음에 들어하는 눈치였다.
아니면 그냥 청랑이네 가족의 특성인 팔불출 근성인지도...
어느쪽이든 방금전 기술만 해도 지금의 효가로서는 수습하는데 여러모로 수고를 들여야했다.
코스모가 봉인되기 이전이라면 쉽사리 수습했겠지만 지금은 코스모를 사용할 수 없었으니...
"슬슬 저쪽으로 보낼까..."
효가는 성역에 있는 세인트 훈련시설 팔라이스트라를 떠올리며 중얼거렸다. 마르스와의 싸움 이후 아테나인 키도 사오리가 사비를 털어가며 조성한 그곳은 이전 대전에서 희생당한 수많은 세인트들을 대신할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곳이었다.
사실 실버세인트면서 성역을 비우고 있는 청랑에 대한 문제도 있고 또 희망이의 경우엔 자신이 가르치는 것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이 든 탓이었다.
더구나 희망이의 속성은 불, 그에 반해 자신과 청랑은 속성이 물이었다. 상반되는 속성인 만큼 가르치기 힘들었고 효율도 좋지 않았다.
뭐, 그걸 감안하더라도 저만한 성장성을 보인 희망이의 재능이 아깝기도하고 말이다.
'절대 저 말썽장이가 힘들어서 그런게 아니야'
효가는 속으로 변명아닌 변명을 하며 두사람의 곁으로 걸어갔다.

"성역으로 가라고요?"
"그래, 너 남십자성의 세인트가 됐으면 성역에서 일좀 해야지. 언제까지 내 밑에서 있을 생각인거냐"
"하지만 아직 사부한테 배우고 싶은게..."
"프리징 코핀도 배웠으면서 욕심이 많구나, 어쨌건 실버세인트씩이나 됐으면서 이런건 좋지않다. 그리고 희망이도 생각해야지"
"희망이요?"
"그래, 너와 나는 코스모의 속성이 같은 물이니 괜찮지만 희망이는 불. 희망이의 재능이 보통이 아니라 이만큼 성장하긴 했지만 이 이상 성장하고자하면 역시 같은 속성을 지닌 스승이 필요해."
"우웅..."
스승의 말에 납득하면서도 뺨을 부풀리는 청랑, 사부에게서 떨어지는게 싫은건지 아니면 저쪽에 가는게 싫은건지 모르겠지만 효가는 청랑을 달래며 말을 이었다.
"그리고 청랑아, 아테나... 키도 사오리 아가씨를 부탁한다. 성역에 있는 암운을 희망이와 함께 걷어다오."
효가의 진심어린 말에 사부가 이번에는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깨달은 청랑은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알았어요 사부. 그럼 출발은 언제로?"
"내일 바로... 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래도 제자니 입학축하는 해주고 싶으니 일주일 뒤로 하자꾸나."
효가의 말에 청랑은 희망이의 팔라이스트라의 입학을 축하하기 위한 준비를 위해 마을로 향했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두사람은 몰랐다. 자신들을 노리는 존재가 있을거라고...

"여기가 예전에 마르스님께 대항하다가 코스모가 봉인당한 시그너스의 효가가 있는 곳인가?"
"그렇다는군, 그나저나 메디아님도 걱정이 지나치시지. 코스모도 못쓰는 퇴역 세인트를 처리하기 위해 우리를 셋이나 보내다니."
"메디아님의 명이다. 잠자코 따르는게 우리 일-"
"알았어 알았어, 이래서 우등생이란"
마르스의 투사인 마시안(화성사)의 셋. 비틀의 카르바, 리옥크의 세르크, 앤트의 마리크는 시그너스의 효가가 살고 있는 오두막을 바라보며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마르스님이 부활 한 이상 그분에게 반항하는 모든 것을 멸하는 것이 우리 마시안의 사명. 만전을 기울이는게 좋은거다"
"하기사, 모든것은 마르스님을 위하여"
"그럼 가도록하지... 응?"
"왜 그러지 마리크?"
"아니, 오두막에서 누가 나왔군."
"음, 세인트인가?"
"코스모가 느껴지는걸로 봐선 아무래도."
"흠, 한동안 외부에 모습을 안보인다 싶더니 제자를 키우고 있었나 보군."
"세인트는 모두 적, 그 제자도 예외는 아니지"
"그럼 제자는 누가 처리하지?"
"내가 처리하지. 너희 둘은 시그너스 효가를 확실히 처리하도록"
앤트의 마리크가 어둠 저편으로 모습을 감추자 카르바와 세르크는 오두막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그럼 누가 시그너스의 효가를 처리하는지 내기라도 해볼까?"
"그거 좋지"
두명의 마시안은 힘을 끌어올리며 각자의 필살기를 개방해 오두막을 향해 날렸다.
"헤라클레스 커젤!!!"
"스톰 게일!!"
카르바의 주먹이 하늘로 치켜세워졌다가 내리쳐지며 막대한 충격파가 생겨나 오두막을 향해 쏟아졌고 세르크의 맹렬한 권격이 폭풍을 만들어내며 진공폭풍을 형성했다. 무지막지한 위력의 두 기술 앞에서 나무로 만들어진 오두막의 존재는 그야말로 바람앞의 등불
결국 충격파와 진공폭풍에의해 산산조각이 나며 가루가 되어버렸다.
"훗, 코스모도 없는 세인트따위..."
"이거 한방이면 충분하겠지"
"과연 그럴까?"
"뭣?"
자신들의 대화에 끼어든 생소한 목소리에 둘은 오두막이 있던 곳을 바라보았다. 오두막이 있던 자리에는 가루가 된 오두막 대신 얼음벽이 생겨나 있었다.
"얼음 벽...?"
"설마 코스모가 회복 된 것인가?"
카르바와 세르크는 얼음벽을 보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과거 13년전 대전에서 수많은 화성사들의 목숨을 앗아간 저주받은 청동성의의 공포가 약간이나마 되살아난 탓이었다.
"코스모가 없어도 에잇트센시즈를 경험했던 세인트라면 이정도는 가능하지... 그 복장 보아하니 마시안 같은데. 나를 노리고 온 것이라면 상대해 주마!"
효가는 자신을 보며 놀라고 있는 두명의 마시안을 보며 자세를 잡았다. 비록 마르스에 의해 코스모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하나 그 육신과 기술에 쇠함은 없었다.
"오라 마시안! 나는 아테나의 세인트 시그너스의 효가! 내가 상대다!!"
사실 프리징 코핀에 의해 힘이 상당히 소모되어 있는 상태였지만 그것이 들키지 않도록 최대한 건제한 모습을 보이며 대치하는 효가였다.

"스파이럴 샌드!"
앤트의 마리크의 외침과 함께 맹렬한 모래의 폭풍이 청랑을 휘감았다. 마시안 중에서도 제법 강한 힘을 지닌 마리크의 공격- 급작스런 공격에 휘말린 청랑.
하지만 모래폭풍에 휘말린 청랑은 코스모를 개방해 가볍게 모래폭풍을 깨뜨리며 입을 열었다.
"왜 날 공격한거지?"
"방금 공격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는..."
"흐음, 아테나님에게 적대하고 있는 세력중 현재까지 남아있는건 마르스쪽의 마시안 정도니... 마시안이라고 생각해도 되겠지?"
자신의 크로스인 남십자성의 크로스톤을 꺼내든 청랑은 그대로 크로스톤과 코스모를 공명시키며 크로스를 장착했다. 과거 자신을 구해준 남십자성의 실버 세인트를 동경해 세인트가 되기위해 지금까지 노력해왔다.
물론 청랑은 사부를 존경하고 또 동경한다. 만약 남십자성의 세인트에게 구해지지 않았다면 사부의 백조좌를 잇고 싶다고 생각했으리라. 하지만 역시 백조좌는 사부인 효가가 제일 어울린다고 생각했기에 자신이 존경하는 또다른 세인트인 남십자성, 서전크로스를 이었다.
"상대가 마시안이라면 손대중은 없으니까"
일렁이는 코스모, 백은빛으로 빛나는 실버세인트의 증거인 은빛의 크로스가 빛나며 주변에 냉기가 몰아쳤다.
"큭... 이 지독한 냉기! 역시 실버크로스란건가!"
"사부의 고향인 시베리아인 만큼 사부의 기술로 상대해주지. 다이아몬드 더스트!"
청랑이 코스모를 끌어올리며 주먹을 내지르자 무시무시한 냉기와 함께 얼음결정이 쏟아졌다. 시베리아라 그런지 기술의 위력은 평소 이상- 그녀의 사부인 시그너스 효가가 주력으로 쓰는 기술인 다이아몬드 더스트는 주변의 냉기가 강하면 강할 수록 기술의 위력이 배가되는 기술이었다.
그런 다이아몬드 더스트를 시베리아에서 썼으니 상대의 왠만한 필살기는 단번에 파훼할 수 있을 정도-
앤트는 청랑에게서 발해진 얼음폭풍의 위력을 체감하며 힘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발해지는 필살기. 사하라 사막의의 열기와 모래의 날카로움을 동시에 지닌 앤트의 비기가 지금 여기서 발해지고 있었다.
"사하라 데들리 스톰!!"
마리크의 외침과 함께 사하라 사막에서 공포로 말해지는 지옥의 모래폭풍이 시베리아에 강림했다. 열사의 모래폭풍은 시베리아의 한기를 걷어내고 한폭의 지옥도를 강림시키고 있었다.
녹아내리는 눈과 얼음, 그리고 열풍에 타오르기 시작한 나무들을 보며 청랑은 코스모를 폭발시키며 오른발을 내딛었다.
"홀로드니 스메르치!!"
휘유우우우웅-
내질러진 청랑의 주먹에서부터 막대한 냉기가 폭사되었다. 그 온도는 영하 200도에 가까운 수준- 더구나 냉기를 머금은 날카로운 바람은 그 자체만으로도 위력적이라 사하라 데들리 스톰의 열풍을 갈기갈기 찢으며 앤트 마리크를 얼음 조각상으로 만들어 버렸다.
"시베리아에서 싸움을 걸다니 패배는 당연한 수순... 그나저나 마시안인가. 사부가 걱정되는군"
청랑은 얼음 조각상이 된 마리크를 보며 사부에게도 마시안이 가지 않았을까라는 걱정을 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헉... 헉... 역시 코스모 없이는 힘든가..."
효가는 얼어붙은 비틀과 건재한 리옥크를 보며 지친듯 숨을 거칠게 몰아 쉬었다.
"아무리 코스모가 봉인당했어도 전설의 세인트중 한명이란건가..."
한편 리옥크의 세르크는 심히 놀라고 있었다. 솔직히 아무리 전번 대전에서 마르스를 봉인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전설의 세인트라고 하나 코스모가 봉인된 세인트를 처리하는건 혼자서 충분하다고 생각했었던 탓이었다. 그런데 두명이서 협공하고도 혼자 건사한 것이 고작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한계- 이번 공격으로 확실하게 네 숨통을 끊어주마 시그너스의 효가!"
리옥크의 세르크는

 

posted by 히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