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히무란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Notice

2015. 1. 18. 14:54 글/오리
명이 드러서고 벌써 20년이나 지났다. 태조 주원장의 급사로 어지러운 정국에 백성들은 왕조가 바뀌기 무섭게 분열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많았으나 무림제일세이자 천하제일인 군림공과 연왕 주체가 주원장의 장손인 주윤문을 지지하면서 일단락 되었다.
극강한 무력과 정치적 배경을 등에 업은 주윤문은 주원장을 이어 귀족세력을 억누르고 적극적인 융화정책을 펴 서역에서 흘러들어 온 아인들을 적극 등용하고 종족의 특성을 인정해 대명률을 수정, 백성과 아인들에게 우러르름을 받는 황제가 되었다.
태평성대가 도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시대였다. 대외적으로는-

"덕분에 이쪽은 장사가 안되지만..."

철을 두드리며 농기구를 만들고 있는 청년은 벽에 걸린 무기들을 보며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한창 전운이 감돌때 이때다 싶어 만든 무기들이었지만 군황성과 연왕 주체의 선언에 전운은 단숨에 사그라들고 지금은 현재 먼지만 뒤집어 쓴 채로 벽 한쪽을 차지하고 있었다.

"정말인지 세상일은 알다가도 모르겠다니까..."

청년은 그렇게 말하며 화로에 불을 피웠다. 비록 무기판매는 불발이나 간만에 큰 거래가 들어온 고로 열심히 철을 두드리고 있었다. 듣자하니 이 근처에 군림성 지부가 생긴다는데 그것때문에 농기구나 공사용 공구 주문이 폭주하고 있었다.

"덕수야 물길어와라!"
"크릉, 두목 여깃수"

사람만한 거대한 항아리에서 물이 출렁거린다. 보통 사람이라면 들지도 못할 물건이나 투인인 덕수는 힘겨워하는 기색도 없이 항아리를 들었다 놨다 하고 있었다.
원나라 시기 서역에서 중원까지 먼 길을 왔다하는 인간이되 인간이 아닌 종족인 아인, 태조 주원장과 현 황제가 세운 지엄한 법에 의해 현재는 이들도 명나라 백성으로 살고 있으나 백수십년간 싸움의 골이 없지는 않았다.
그래도 그 처참한 전쟁속에서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 인간들은 아인들과 손을 잡고 지금의 수준까지 삶을 끌어올렸다.
어느정도 살만해지자 아인을 쫗아내려는 몰상식한 녀석들이 제법 보이지만 청년은 그다지 아인에 대해서 개의치 않았다.
어렸을적 있었던 일로인해 인종가지고 사람을 차별한다는게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깨달았으니까 말이다.

"덕수야, 두들겨라 박자를 맞춰서"
"크릉 알았수 두목"

덕수에게 망치를 맡긴 청년은 집게로 달군 철을 올리고 박자를 맞춰 말하기 시작했다.

"하나 둘 셋 쾅, 하나 둘 셋 쾅"

쾅 쾅

청년의 말에 맞춰 망치를 휘두르는 덕수, 아직 어깨에 힘이 많이 들어가 있지만 리듬은 조금씩 맞춰져가고 있었다.

"좋아 그 박자 대로 가는거다. 서역 말로는 리듬이던가"
"크릉, 알겠다."
"덕수는 잘 배우고 있는거야?"

갑작스럽게 가게의 주렴이 차락거리며 한명의 여인이 들어왔다. 백옥같은 피부에 흑단같이 선명한 흑발의 여인, 이마의 뿔이 그녀가 인간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었으나 그 미모가 가려지는 것은 아니었다. 그녀를 본 청년은 조금 놀란 표정으로 여인을 바라보았다.

"응? 일련一蓮이 니가 왠일이냐?"
"오면 안되는 거야?"
"안되는건 아니지만 말이지 보통 온 일이 없잖아"

아인이라 하나 이 마을의 마을의 유지라 할 수 있는 집안의 아가씨인 일련이였기에 이곳 대장간에 오는 일은 잘 없었다.

"어머니께서 널 불러오래"
"아주머니께서?"

일련의 모친이 부른 다는 사실에 청년은 의아해 하면서도 독사에게 한마디 언질을 한 후 대장간을 나섰다.

"덕수야 나 없는 동안 곡괭이좀 만들고 있어라."
"알았수 두목"

대장간을 나와 일련과 함께 마을의 유지이자 일련의 모친인 요희를 만나러 가는 청년, 일련과 함께 걷던 중 문득 궁금한 것이 떠오른 청년은 일련을 향해 물었다.

"일련아"
"왜?"
"마을 어르신들 말야, 이번 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셔?"
"이번 일이라면?"
"군림성 지부건 말이야"
"아... 그거? 뭐 일단은 중원 내에서 우리들에게 가장 우호적인 세력이고 하니 대부분은 받아들이자는 분위기랄까"
"그래?"
"요즘은 태평성대라 할정도 까진 아니더라도 꽤나 좋은 시기지만 우리쪽은 아무래도 은근 괴롭힘이 심하니까 말이지"

청년의 말에 일련은 담담히 말했다. 황제의 포고가 있어도 갈등은 곧바로 사라지지 않는다. 특히 전쟁때 최전선에서 아인들과 싸워온 무림인이라면 더더욱-
그나마 군림성과 구파중 소림, 무당은 아인인 문도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만큼 그 감정을 풀었으나 대다수의 문파는 아인을 꺼려하는 경향이 강했다.
그 중 일부는 그 전쟁때 복수를 하겠다고 대명률에 위반되는 민간인에 대한 살인마저도 행하는 문파도 있었다.
관은 무림에 크게 관여하지 않는다는것이 태조 주원장과의 무림의 약속이나 그건 민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의 자유. 아인도 백성으로 받아들인 황실에서 볼때 저런 분풀이는 상당히 골치아픈 상황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친 아인적인 성향을 지닌 군림성을 지원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정말인지 살기 바쁜데 그런 쓸데없는데 신경쓰는 바보들은 뭘까?"
"배가 부른 놈들이겠지"

어느새 장원에 도착한 두사람은 열려있는 문으로 들어와 안방문을 열고 들어갔다. 세간 예의를 생각하면 꽤나 무례한 일이었지만 두사람 다 예의와는 거리를 좀 두고 있었기에 개의치 않았다.
물론 이 집의 주인인 일련의 모친 요희도

"오랜만이구나. 철현아"
"그간 잘 지내셨습니까 아주머니"

철현이라 불린 청년은 눈앞의 여인 요희에게 고개를 숙여 가볍게 인사했다. 새하얀 피부에 새하얀 머리카락, 그리고 인간과 다르다는 것을 확실히 주장하는 듯한 이마의 두 뿔과 새까만 눈자위와 새하얀 눈동자.
아인 중 최강의 종족으로 알려진 두 종족- 도깨비와 용인 중 하나인 도깨비. 저 가느다란 팔은 모든걸 부수는 신병이나 다름 없었고 티없이 깨끗한 피부는 어떠한 보갑보다도 튼튼했다.

"그래, 나야 언제나 잘지내지."
"그거 다행이네요. 그나저나 어쩐일로 절 찾으신거죠?"

요희는 이 아인 마을의 유지이자 작다하나 무가의 수장이었다. 자신을 직접 만날 여유도 없거니와 부탁할 일이 있다면 일련이나 다른 사람편에 부탁하면 ㄱ될 일이다. 간만에 얼굴이나 보자는 걸지도 모르지만 어딘지 굳은듯한 표정을 보자면 그건 아닌듯 했다.

"부탁이 있다."
"부탁이라고요?"
"일단은 지금 네가 만들어 둔 무기를 전부 구매하고 싶다."
"전부요?"
"그래, 일단 군림성의 지부가 들어오기 전에 자치대를 중심으로 무장을 강화해두고 싶다."

요희의 말에 철현은 무슨 이유로 자신을 불렀는지 대충이나마 짐작할 수 있었다. 군림성 지부가 들어온다해도 자치대를 해산 할 순 없었다. 하지만 군림성 지부가 들어오고 나서 무기를 벌충하면 그것은 군림성 지부와 알력이 될 수도 있는 노릇, 하지만 사전에 보충해두면 눈가리고 아웅이나마 할 수 있었다.
물론 이것만으론 굳이 부를 이유는 없으리라

"그리고 이쪽이 본 목적이다만..."
"어떤거죠?"
"내가 알기로 자네는 대장장이의 전설 철병진가의 후예였지?"
"네, 아줌마에게만 말씀드린 비밀이었죠."
"철병진가?"
"그 단어는 못들은 거로 하려무나. 밖에 나가서 말하지도 말고"

일련은 두사람의 말에 궁금함을 느꼈으나 두사람은 굳이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밖에 나가서 그 이름을 꺼내지 않도록 주의를 줄 뿐

"어쨌건 네 실력을 믿고 부탁하는 거다만 나나 일련이가 쓸 수 있는 천의갑을 만들어 줄 수 있겠니?"
"네?"

요희 아줌마의 주문에 철현은 당혹을 감추지 못했다. 천의갑이 희귀한 것은 아니나 어디까지나 인간용- 아인용 천의갑은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더구나 안그래도 강한 귀신이나 용인을 위한 것은 더더욱

"이런말 하기는 좀 그렇지만 그거 아주머니한테 필요해요?"
"요즘은 나이가 좀 들었는지 몸이 예전같지 않더라고..."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나이를 먹은 중년 아줌마의 넉두리지만 철현은 알고 있었다. 이것은 엄살이자 천의갑을 위한 명분 아닌 명분이라고...
하지만 그 부탁을 거절 할 수도 없는 노릇이기에 철현은 잠시 생각한 후에 입을 열었다.

"그러려면 재료를 구하러 잠시 마을 밖으로 나갔다와야 하는데 괜찮겠습니까"
"얼마나 걸리지?"
"빠르면 닷새, 늦으면 한달 정도일까요... 내공제어에 중심이 되는 법문은 철에 새길 수 없으니까요. 보석류를 좀 구해와야 합니다"
"응? 법문이라니. 오행기관이 아니었나?"
"그건 태무갑입니다. 물론 일부 천의갑은 오행기관을 쓰기도 하지만 천의갑에 쓸 만큼 소형화 된건 거의 없는데다 만들기도 힘드니까요. 일반적으로 쓰이는건 도가나 이런저런 술가의 법문을 쓰는게 보통이에요"
"그런가... 그럼 어쩔 수 없지. 빨리 갔다 오게나"
"네"
"아, 세상이 흉흉하니 내 딸과 함께 갔다오게나"
"일련이랑요?"
"연약한 사내를 지키는건 든든한 여자여야지 암"
"아니, 저 그렇게 약하진 않거든요..."

요희의 말에 철현은 '그건 아니다'라는 표정을 하며 말했다. 비록 내공을 익히지 않고 외공을 익힌 철현이었지만 지닌바 신력과 실력은 내공을 익힌 이들에 족히 비견될만할 정도였다. 적어도 어지간한 문파의 방도정도의 실력이라면 큰 무리없이 제압할 정도의 실력은 되었다.
약하다 할 정도의 실력은 절대 아니었다. 물론 일련이에 비하면 약하다라고 할 수 있지만- 사실 비교대상이 좋지 않았다.
선천적으로 금강불괴에 버금가는 육신을 지니고 그 발은 짐승보다도 빠르며 순수한 육체능력으로 곰이나 소도 때려잡는 터무니없는 완력에 터무니없는 양의 요기까지 지니며 무공까지 구사하는 규격외의 여인이 비교대상이어서야 백대 고수라도 되지 않는 이상에라야 누구라도 연약한 취급을 받을 수밖에 없으리라

"확실히 약한 남자는 지켜줘야죠"
"그건 네가 지나치게 강한것 뿐이라고"

두사람은 듣지도 않을 공허한 말이 방안에 메아리 쳤다.



잠시 후 대장간에 들려 덕수에게 대장간을 맡긴 철현은 자신의 방 한쪽에 걸려 있는 한 자루의 쇠창을 들어 분리해 허리춤과 등짐에 나눠 넣었다.
사실 창이라고 하기엔 지나칠 정도로 이상하게 생긴, 마치 망치와 철퇴와 창을 이리저리 섞어둔 듯한 생김새 였으나 청년은 은빛으로 빛나는 창대를 보며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다.

"철현아, 얼른 가야된다면서?"
"아, 미안. 지금 갈게-"

등짐과 공구, 그리고 무기를 챙긴 철현은 다급히 대장간을 나왔다. 무복을 입은채 기다리고 있던 일련은 약간은 퉁명스런 말투로 철현을 향해 말했다.

"얼른 가야한다고 했던 사람이 누구인데 이렇게 시간이 걸린거야?"
"미안, 잠시 공구좀 챙기느라고"
"그보다 갈 곳은 어디야?"
"우리 마을에서 서쪽으로 20리쯤에 있는 산, 그곳에서 옥이라던가 석영을 찾아볼 생각이야"
"그 이름없는 산에서 말이야?"
"그래"

철현은 등짐을 고쳐메고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두사람이 마을을 나서자 마을 인근의 야산에서 새 한마리가 날아올랐다.

이틀 뒤, 점심무렵이 되었을때 산 인근에 도달한 두 사람은 이전 마을에서 얻은 주먹밥으로 시장기를 채우고 산에 올랐다.
사방 천지가 바위로 가득한 산을 보며 일련은 조금 질린듯 입을 열었다.

"온통 바위천지네."
"옛날에 이 부근은 화산이 터졌었다고 하니까 말이지."
"옛날이라면 어느정도?"
"수백년일까 수천년일까 아무튼 상당히 오래됐지."
"그래?"
"뭐 나도 들은 얘기지만 말이야. 땅을 보면 옛날에 여기서 화산이 터졌었던건 확실하네"

여기저기 보이는 새까만 암석들, 자신에게 야장일을 가르쳐 준 사부가 말해주기를 화산이 터졌던 곳은 검은 암석이 발견되기 쉬우며 그러한 곳에는 광물의 원석이 발견되기 쉽다했었다. 이런곳이라면 없다해도 석영이나 옥 정도는 있을터이다.

"일단 이리저리 살펴볼까나"

등짐에서 망치를 꺼내 약 한시진가량 주변을 이리저리 두들겨보던 철현은 약간은 아쉽다는 표정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역시 그렇게 쉽게 발견되는건 아닌가?"

주변에 널려있는 암석 중 돌소리가 미묘하게 다른 녀석을 깨 보았지만 나온것은 금속질과 뒤섞인 다른 돌이었다. 석영이나 옥등 보석이라 할만한 종류의 것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하기사 그렇게 쉽게 발견 될만한 종류의 것이라면 여기까지 원정을 올 필요도 없었을 터였다.

"냄새는 나는것 같은데... 흠"

어릴적부터 수많은 보석이야 철을 다루며 익숙해진 후각이 어렴풋이 전하고 있었다.
이 근처에 철이 아닌 광물이 있다고.
철현은 자신의 감각에 의지하며 계속 주변의 돌이야 바위를 두드렸다.

"여기인가..."

철현과 일련이 산을 오르고 두시진, 바위가 가득한 산 초입에 전신을 새하얀 무명천으로 가린 한 무리가 산초입의 발자국을 더듬고 있었다. 척 보기에도 살수와 비슷한 복장, 하지만 그 행동거지는 그런직종에 있는 이들과 비교하면 어설프기 그지 없었다.

"정보도 흔적도 확실하다면 얼른 올라가서 그년을 잡아버리자"
"그 더러운 족속을 얼른 처리하고픈 심정은 알지만 진정하라고. 그년은 그 괴물의 딸이다. 그런 녀석이 보통일리가 없잖아"
"캇. 그래서 준비해둔거잖아. 염마폭을"

염마폭閻魔爆, 원나라 시절 군부에서 만든 폭탄으로 절정 고수라도 날려버릴 수 있도록 특수 조제한 폭약으로 안을 채우고 폭발시 외장이 갈라져 철편이 흩날리도록해 살상력을 높인 물건이었다. 물론 태무갑이 범람하고있는 현대의 전장을 잊은 바보같은 발상에서 나온 물건이었으나 그 위력은 진짜라 변궤탄에도 무리없이 버티는 상위기종의 태무갑이라 할 지라도 염마폭 2,3발이면 최소한도로 잡아도 중파일 정도로 엄청난 물건이었다.

"하지만 가급적이면 쓰지 마라, 우리에게 필요한건 그 괴물을 죽이기 위해 필요한 인질이지 걸레가 아니니까"
"알고 있어. 그래도 팔 한두개 정도는 괜찮지?"
"살아 있기만하면"

복면인들은 일련에 대해 증오와 적의를 드러내며 말했다.


' > 오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환무경천기 - 3  (0) 2015.02.12
환무경천기 - 2  (0) 2015.02.05
환무경천기 - 서장  (0) 2014.12.13
星天武俠 스트라이더  (0) 2014.09.10
학원무림일지 - 03 구무숙(2)  (1) 2013.06.05
posted by 히무란
2014. 12. 13. 12:41 글/오리
중원 곳곳에 있는 수많은 문파와 세력을 누르고 천하에 군림한 군황성, 그 군황성 안쪽에서 소란이 벌어지고 있었다.

"막앗!!"
"군황성의 정예가 고작 애송이 하나도 못막는거냐!"

군황성의 내성을 지키는 수황대는 지금 무척이나 바쁘게 뛰어다니고 있었다. 이유는 단 하나-
만년한철로 만들어진 봉야문을 깨부수고 뛰쳐나온 한명의 청년을 막기 위함이었다. 내공이 느껴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청년의 몸놀림은 여느문파의 경공 못지 않았고 주먹에 실린 권력은 일류고수인 조장급도 감당하기 힘들정도였다.
결국 그 소란에 대주며 남아있던 장로이 나서자 수황대는 저 청년이 이내 제압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 생각은 착각에 불과했다.
청년의 몸에서 홍금색의 기운이 발하자 대주들은 일권을 버티지 못하고 날려졌으며 고강한 장로들도 스무초를 채 버티지 못한채 제압당해 바닥을 구르고 있었다.
비록 혈야의 토벌로 주력 대부분이 자리를 비운 사이라하나 크나큰 치욕-
수황대는 청년을 잡고자 포위검진인 중천검벽진을 펼쳤으나 완성하기 직전에 돌연 무지막지한 기술을 펼쳐 검진의 한축을 완전히 붕괴 시키고 그곳으로 빠져나와 군황성 정문을 박살낸 후 한자루의 검을 두고 사라졌다.
얼마 뒤, 혈야를 토벌하고 온 군황성의 성주 군림공 능천악은 청년이 남긴 검과 그 검 밑에 꽂혀있던 전서를 보고는 웃더니 추격을 중지시켰다.
천하제일세 군황성의 성주 군림공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다. 다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청년이 남긴 검은 군림공의 애검이자 군황성의 상징인 팔황이 되었으며 군림공은 봉야문이 있던 자리를 통째로 파묻어 무덤을 만들었다.
그런 이야기였다.



TistoryM에서 작성됨

' > 오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환무경천기 - 2  (0) 2015.02.05
환무경천기 - 1  (0) 2015.01.18
星天武俠 스트라이더  (0) 2014.09.10
학원무림일지 - 03 구무숙(2)  (1) 2013.06.05
학원무림일지 - 02 구무숙(1)  (2) 2013.05.30
posted by 히무란
2014. 11. 27. 23:24 감상

처음에는 주인공의 관측에 의해서 주도된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주인공을 보호하기 위해 일부러 주인공의 관측으로 주도되게 했군요.


외야에서 주인공을 보호하기위해 외야를 모른척하도록 하고


주인공은 그 보호속에서 지내온 겁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그걸 눈치챘고 결국 자신의 답을 내는 것으로 다른 사람들도 구원하게 됩니다.


자신을 보호하고 있던 보호자도요.


이 작품의 결말은 해피입니다.


모두가 행복해지고


모두가 구원받는 그런 이야기.

posted by 히무란
prev 1 2 3 4 5 6 7 ··· 26 next